“1교시 국어가 수능 흐름 지배”...의대증원후 첫 수능, 더 잘 보려면

입력 2024-11-06 12:59수정 2024-11-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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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풀이시간 ‘수학 3.3분·국어 1.8분·영어 1.6분’
역대급 N수생…“본수능은 6, 9월 모평 사이 난이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신목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1교시 국어영역의 첫 도입 부분 문제풀이가 대단히 큰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상 밖 어려운 문제가 출현하더라도 같이 시험을 보는 또래 학생들도 어려운 상황에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시험 문항당 평균 풀이 시간은 △수학 3.3분 △국어 1.8분 △영어 1.6분 △탐구 1.5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어진 시간에 변별력 있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시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존 킬러문항은 2023학년도 이전까지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영역, 수학에서는 객관식에서 마지막 문제와 주관식에서 마지막 문항, 영어에서는 빈칸추론 영역으로 인식해왔다”면서 “대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은 중후반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문항당 배점은 45문항으로 이뤄진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2점 배점 문항이 35개(77.8%), 3점 문항 10개(22.2%)로 배치돼 있다. 수학은 30문항 중 2점 3문항(10.0%), 3점 14문항(46.7%), 4점 13문항(43.3%)이다.

임 대표는 “국어, 영어, 탐구는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되나, 수학은 30문항 중 주관식 문항이 9문항이나 배치된다”면서 “수능에서 2·3·4점 배점 문항과 수학에서는 객관식, 주관식 어느 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가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변수가 된다”고 밝혔다.

문제당 시간 소요 분배와 마인드 컨트롤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1교시 국어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입을 모은다. 임 대표는 “국어 1교시가 시작이 돼서 사실 1번에서 한 10번까지는 비교적 편안한 문제들이 배치가 될 걸로 예상을 하고 문제를 푸는데 갑자기 시간 소요가 많이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할 때 학생들이 멘탈이 나가고 시험지가 하얗게 보인다라든지 해서 이 영향이 4교시까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가 나왔다 하더라도 내 또래 수준 학생들에게도 다 같이 적용될 수 있고, 커트라인이 평상시에 한 80점, 70점대에 그 등급 커트라인이 형성이 됐다고 하면 ‘한 네 다섯 문제가 더 틀리는 밑에 점수가 형성이 될 수 있다’라는 다소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시험 시간 초반 도입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좀 대응을 해나가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수능 난이도도 관건이다. 올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난이도 차이가 너무 컸던 탓에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 난이도 예상에 혼돈을 겪고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러진 9월 모의평가는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은 6월 모평 수준에 근접하게, 영어는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 공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수능은 9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6월 모평에서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어 조정하다 보니 (9월 모평에서) 난도가 내려갔던 것”이라며 “본 수능에서는 두 번의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총 52만2670명으로 전년의 50만4588명보다 3.6% 증가했다. 이 중 N수생에 해당하는 졸업생 수는 18만1893명으로 지난 2004학년도 18만4317명 이래 21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계는 이를 두고 올해 전국 39개 의대(차의과대 제외)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대 증원을 노린 N수생, 반수생이 급등했다고 해석했다.

임 대표는 “작년 수능만큼 변별력 있는 수능이 될 것이 보인다"며 "반수생과 N수생이 모두 늘어 쉽게 출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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