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외이사 7인 별도 '숙의 모임' 갖기로...시장 우려 청취 위해

입력 2024-1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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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별도 모임...우려에 대한 주주·시장 목소리 듣기로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고려아연 이사회가 2조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해 숙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시장의 입장을 충분히 살피겠다는 의도다.

고려아연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의 우려에 대해 숙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외이사들은 별도의 숙의 모임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사내이사나 기존 이사회의 반대하는 뜻은 아니라고 점도 밝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는 7명으로 법률·세무·경영 분야 등의 전문가·교수 등으로 이뤄졌다.

이사회는 이날 금감원이 요구한 정정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나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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