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 태양전지 공장 가동…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한화석유화학이 연간 3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태양광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태양전지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하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킨다는 전략이다.
홍기준 한화석화 사장은 지난 23일 울산광역시 남구 여천동 한화석유화학 울산2공장 내에 건립한 태양전지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전지 공장 건립경과와 향후 태양광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에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한화석유화학의 태양전지 공장은 결정질 실리콘 방식의 태양전지를 연간 30㎿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30㎿는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된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태양전지 장비 전문업체인 스파이어(Spire)사로부터 기술과 장비 등을 일괄 도입한 후 지난 7월부터 시운전을 진행해 왔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해, 2010년에만 3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외 모듈업체에서 성능평가 및 인증을 진행 중이며, 인증완료 예상시점인 2010년부터 판매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한화석유화학은 태양전지의 생산규모를 2012년에 330㎿까지 늘리고, 2015년에는 1GW까지 확대해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하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및 공정 최적화 프로그램으로부터 제조설비·자동화,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생산,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까지의 일괄생산, 태양광 발전소 설비 등 태양광 사업의 전 영역에 이르는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설비 국산화와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홍기준 사장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태양광 산업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효과가 제거됐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각국의 그린 SOC 투자 확대로 2012년 이후부터는 태양광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을 전후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 산업의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도 이 때 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석화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 비전에 따라 끊임없는 혁신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 PVC공장을 건립하고 태국에는 ASR(Alkali Soluble Resin, 알칼리수용성수지)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사우디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내수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태양광,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의 소재가 되는 양극재 등의 신사업을 통해서만 2015년에 전체 매출의 2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함으로써 유화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완전 변모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