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난해부터 전셋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라가는 전셋값 탓에 일부 전세 수요자들은 이참에 집을 아예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연말 ‘밀어내기 분양’영향으로 수도권에는 미분양 주택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는 미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미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었지만, 수도권에서 잘 살펴보면 3.3㎡당 1000만원이 채 안 되는 미분양 주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지들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으며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아파트 물량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 택지지구
지난해 11월 신영이 화성시 향남지구2블록에 분양한 113㎡ 514가구는 잔여물량이 18가구 정도남아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무이자융자 조건. 3.3㎡당 분양가는 699만~704만원이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이다.
LH는 지난해 7월 군포시 부곡지구 C-1블록에 126~168㎡ 402가구를 공급했다. 잔여물량 151㎡ 19가구는 계약금은 15%이다. 3.3㎡당 분양가는 894만원. 지구 북쪽에는 산본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신도시내 생활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으며 경부선 전철 의왕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하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부문이 분양한 평택시 청북지구 5블록 114~115㎡ 640가구는 미분양이 20% 정도 남아있다.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은 60% 전액 무이자 대출이 된다. 3.3㎡당 분양가는 611만~614만원. 청북지구는 인근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평택오성 산업단지가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이주 수요가 예상된다.
◆ 신도시
경기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7블록에 109~113㎡ 1382가구를 지난해 12월에 분양했다. 잔여물량은 29%이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를 지원한다. 시공사는 현대건설. 3.3㎡당 분양가는 912만~928만원이다.
Ab-7블록은 한강신도시 서쪽에 위치하며 중심상업지구 부지와 인접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김포경전철(2013년 개통 예정)이 신도시 내를 관통해 상업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개통될 경우 역사까지 도보 10분 정도면 닿는다.
김포한강신도시가 Ab-14블록에 분양한 109~114㎡ 1474가구 중에 현재 109~110㎡ 80가구 정도가 남아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시공사는 쌍용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사업이 공동으로 작업한다. 3.3㎡당 분양가는 958만~982만원.
Ab-14블록은 한강신도시 중 장기지구 경계와 가장 인접해 지구 내 편의시설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모담산이 단지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주거 녹지율도 높다.
파주교하신도시 A7블록에 두산중공업이 80~157㎡ 668가구를 2007년 11월에 분양했다. 이 중 112~113㎡(3.3㎡당 분양가 982만~985만원)는 4가구만 남은 상태.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이 차로 5분거리며, 인근에 위치한 지방도로를 타면 일산신도시와도 연결된다.
◆ 경제자유구역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5블록에 110~112㎡ 1628가구 중 15%정도 잔여물량이다. 계약금 5%와 중도금은 6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3.3㎡당 분양가는 994만원.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영종 브로드웨이가 조성될 계획이다.
A30블록에는 우미건설이 111~113㎡ 1287가구를 분양했지만 현재 70가구 미만이 미분양 상태다. 계약금 10%와 중도금은 60% 무이자융자가 지원된다. 일부단지에서는 인천대교와 송산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각 단지마다 초대형 공원이 들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3.3㎡당 분양가는 980만~99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