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급사ㆍ부정 경영인과 연계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달걀을 대규모 리콜한 미국 농장 두 곳이 같은 공급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으며 위반 전과가 있는 경영인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제와나 포터 달걀 업계 대변인이 전날 "퀄리티 에그가 아이오와주의 '라이트 카운티 에그'와 '힐란데일 팜스 오브 에그' 등 농장 두 곳에 부적절한 닭과 모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터 대변인은 "이들 농장은 다른 공급사도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트 카운티 에그와 함께 퀄리티 에그를 소유하고 있는 오스틴 잭 디코스터 경영인의 제품과 농장 운영이 논쟁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994년부터 부정을 저지른 그는 지난 6월에도 동물학대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연방 당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이들 농장에서 판매된 달걀로 인해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발생한 이유를 아직 밝히지 못한 상태다.
FDA가 달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원인을 찾는데는 향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생명을 위협하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달걀 섭취했을 경우에는 설사, 복부 경련을 비롯해 최소 8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고열이 지속된다.
달걀 업계는 최근 몇년간 합병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대기업들이 미국 전체의 달걀 공급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 발생으로 달걀 농장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감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FDA은 껍질이 있는 달걀 자체에 대한 조사를 감독하고 있으며 미 농무부는 다른 달걀 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달걀안전센터(ESC)는 지난 21일 힐란데일 팜스 오브 에그가 14개주에 판매 또는 배송한 1억7000만개 이상의 달걀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트 카운티 에그는 지난 13일 판매한 달결으로 인해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나온 뒤 달걀 3억8000만개를 리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리콜 조치가 이뤄졌거나 조치가 진행중인 계란은 5억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달걀 리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