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포털’ 서비스 경쟁 치열

▲야후! 꾸러기 애플리케이션 로딩 화면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이 운영하는 ‘쥬니어네이버’, ‘야후! 꾸러기’, ‘다음 키즈짱’ 등 어린이 포털 사이트가 귀엽고 깔끔한 인터페이스, 게임, 캐릭터 등의 콘텐츠로 충성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에서도 한바탕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포털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사용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문업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웹상에서는 검색 점유율이 어린이 포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트래픽 수치를 보면 ‘주니어네이버’가 순방문자수(UV), 페이지뷰(PV), 시간점유율 모두 앞서고 있었다.

코리안클릭의 최근 자료(9월 기준)에 따르면 ‘쥬니어네이버’ 페이지뷰가 8억9100만건으로 가장 높았고 ‘야후! 꾸러기’가 4억5675만건, ‘다음 키즈짱’이 2억1612만건으로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순방문자수도 ‘쥬니어네이버’가 580만9479명, ‘꾸러기’ 270만7829명, ‘키즈짱’이 229만5901명으로 1위와 3위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다.

‘쥬니어네이버’ 역시 다른 포털과 마찬가지로 직접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1999년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을 선점,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사용자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아이폰용과 아이패드용 ‘꾸러기’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으며 ‘쥬니어네이버’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야후!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00년 첫 선을 보인 ‘야후! 꾸러기’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최근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아이들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야후!에 따르면 ‘야후! 꾸러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한 달만에 약 14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앱스토어 인기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국내 모바일 검색 경쟁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어린이 포털 서비스에서는 후발주자다. 2007년 유아 서비스 ‘키즈짱’을 오픈한 다음은 2008년 10대를 위한 ‘톡틴’을 오픈하고 2009년 7월 키즈짱과 톡틴을 통합해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포털 서비스에 있어서 ‘게임’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이재웅 前 대표이사가 게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서비스를 꺼렸기 때문에 뒤늦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측은 현재 T스토어에 안드로이드OS로 생활놀이, 공룡동화, 한글놀이, 지능돌이 등 약 50개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아이폰용 키즈짱 동요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즈 웹서비스 등을 준비해 출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처럼 각 포털들이 모바일에서도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쥬니어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현재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으며 스마트폰 시장 진출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쥬니어네이버’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됐고 점유율이 높은 만큼 콘텐츠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