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튜브 500억 고정매출...“내년 총 3000억 달성”
유럽·아시아 비중이 85%...올해는 러시아도 진출
금융위기 여파 딛고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셋톱박스 전문기업 가온미디어가 스마트박스 제품‘웹튜브’를 내세워 스마트 TV 시장으로 진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배 이사는 “현재 웹튜브 고객사 확대로 연간 50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이 확보된 상황인데다가 국내 시장에서도 통신사와 케이블사의 고객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웹튜브의 가시적인 성과는 올해 말부터 나타나 내년부터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온미디어가 야심차게 출시한 ‘웹튜브’는 인터넷만 있으면 기존의 디지털TV에 연결해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구글 검색과 유튜브 등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제품이다.
한마디로 웹튜브를 디지털TV에 연결하기만 하면 스마트TV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위젯 기능과 구글 맵이 지원되며 웹튜브 전용 앱스토어와 연결해 게임, 교육, 건강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TV에서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외부 하드와 와이파이(WIFI)가 지원되며 리모콘을 통한 버추얼 키보드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
배 이사는 “스마트TV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거 웹튜브의 가격 또한 가격경쟁력을 위해 1개당 90달러로 상당히 낮게 책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방송 통신사업자 시장을 선점할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가온미디어는 삼성전자의 디지털방송 셋톱박스 관련 멤버들이 모여 지난 2001년 창립한 회사로 매출의 97%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셋톱박스 전문회사다. 창립 이후 가온미디어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 설립 4년만인 2005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가온미디어의 매출 비중은 현재 유럽시장이 55%, 아시아 시장 30%, 북미·중남미 시장이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독일을 시작으로 두바이,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 올해는 러시아지사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창립 당시 리테일시장(일반고객)을 타깃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위해 고객다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007년에 접어들며 사업자(방송사업자) 중심의 중대형 시장 진출에 성공해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는 물론이고 시장 규모 또한 대폭 늘어났다.
가온미디어는 2008년 금융위기와 고객다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해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1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어려운 시기에 맞닥뜨려 주주들을 위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에는 1% 이상 시가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가온미디어는 이번 웹튜브 출시를 필두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두 번째 제품을 개발중이다.
배 이사는 “첫 번째 모델인 ‘웹튜브’ 시작으로 내년 1분기내 디자인과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후속 모델을 개발중에 있다”며 “웹튜브는 무료인터넷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의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개발 막바지에 있는 두 번째 모델은 이 모든 서비스에 유료 케이블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다양한 기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가온미디어는 업계 경쟁사로 전 세계 5~6위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휴맥스를 꼽았다. 배 이사는 “이제는 디지털시장에 발맞춰 급변하는 시장에 재빠른 대응력이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스마트 박스 제품인 '웹튜브"를 우리 회사에서 최초로 내놓은 만큼 우리는 신속한 대처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거래처 역시 휴맥스가 소수의 고개사 대비 큰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고객사가 중대형 층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큰 경쟁력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