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라이프]성탄절 화두는 ‘자연주의’

입력 2010-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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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장실물로…올 크리스마스는 “에코 크리스마스~”

▲올 크리스마스 홈 데코레이션 유행은 ‘자연주의’다.
크리스마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백화점들은 이달 초부터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고 거리에서는 벌써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진다.

요즘에는 신혼부부나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나 각종 장식으로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의 키워드는 ‘자연주의’다. 세계적으로 털실이나 유리, 나무, 패브릭 등을 활용해 자연적인 친환경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제품은 아무래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싸다. 이에 따라 직접 만들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고르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은색이나 파스텔 계열의 은은한 색상의 제품들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홈 데코에서 가장 중요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경우 올 트렌드는 가급적 자연적인 느낌을 살리는 경향이다. 인조나무를 거의 선택하던 이전과 다르게 요즘은 서양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생목 크리스마스 트리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생목 트리는 전나무, 주목나무, 구상나무 등이 주로 쓰이는데 가격은 나무의 크기나 생김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업계관계자는 “굳이 트리를 살 것 없이 집에 있는 나무를 트리처럼 꾸며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전구는 일반 전구보다는 LED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LED 전구는 일반 전구보다 4배 정도 비싼 것이 흠이다. 하지만 빛이 일반전구보다 선명하고 고장이 거의 없으며 전기효율도 월등히 뛰어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리의 크기를 고려해서 전구를 선택하는 것도 환경을 사랑하는 에코(ECO)족이 할 일이다. 60㎝ 트리에는 60구짜리 전구가 알맞고 1m80㎝일 때는 240구 내외의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로 최근 떠오르는 리스(Wreath)는 서양에서 손님을 환영하는 뜻으로 문 밖에 걸어두는 일종의 웰컴 플라워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비해 뒤늦게 소개됐지만 간소하면서도 분위기를 살리기 좋다. 특히 선물하기 좋아 해마다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가격도 10만~15만원으로 트리에 비해 저렴하고 집안 분위기와 큰 관계없이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트리와 마찬가지로 리스 역시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나무 잎이나 솔방울, 나무열매 등을 활용하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런 리스를 만들 수 있다.

또 사람의 손이 아닌 꽃과 나무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크리스마스 꽃으로 일순위로 꼽히는 포인세치아 하나면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에 센스를 더한다. 다소 날카로운 선을 가진 빨간 꽃잎과 초록색 잎사귀의 보색 대비는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심플한 사각 화기에 활짝 핀 포인세치아를 풍성하게 심는 게 가장 예쁘고 현관 밖이나 식탁, 창가 등에 똑같이 생긴 작은 몇 개를 어울려 놓아도 잘 어울린다.

▲용산 아이파크 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홈 데코레이션전을 열고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 용품을 판매한다.
이런 포인세치아는 가격도 저렴하고 고속터미널 꽃시장 등 전문시장 외에 동네 꽃집에서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효과 만점이다. 다만 수명이 짧아 물을 줘도 2~3주 후에 지기 때문에 지금 사두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포인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녹색으로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를 하고 싶다면 밝은 녹색을 띄는 율마나무를 사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이나 동그란 구형으로 다듬어진 율마나무에 볼이나 간단한 장식 한 두 개만 얹어도 훌륭한 크리스마스 대용품이 된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크기가 다양해 거실 코너 등에 세워 놓기에도 좋다. 율마나무는 성장 조건만 맞으면 한 달 이상 살 수 있다. 업계관 계자는 “집마다 환경이 다르므로 손가락 한마디 정도를 흙에 넣어 건조하거나 푸석푸석하면 물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 집안이 건조할 때는 잎사귀에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주는 것이 좋다.

‘자연주의’의 또 다른 방법으로 산타나 루돌프, 눈꽃 장식과 같은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크리스마스 대표 컬러인 레드 컬러 포인트 가구를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크리스마스 홈 데코레이션전을 열고 리빙관에서 ‘엘리샤데코’ 4인 레드 벨벳소파와 레드 발코니체어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돋보이게 만들어줄 상품으로는 원목 식탁과 다양한 크리스마스 무늬의 식기가 좋다. 원목 식탁과 식탁 중앙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테이블 러너는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 된다.

이전처럼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닌 부담 없는 실속형 소품들도 ‘자연주의’트렌드다. 대형 트리를 꾸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조명까지 완성품으로 제작된 미니트리로 간편하게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조명을 낮추고 크리스털 장식의 촛대에 향초를 켜면 크리스마스 저녁을 로맨틱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아이파크 리빙관 ‘내추럴하모니’는 미니트리부터 산타 양말, 촛대, 원형 리스 등 크리스마스 소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하며 아로마리즈의 딸기향, 장미향, 쟈스민향 초는 각 5000원부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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