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익률 게임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검투사”
대형우량주 3~5년 장기투자 꾸준한 성과 목표
삼성전자·KB금융·신한지주 유망
2011년 수익률 시장대비 7%가 적정 수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3~5년 장기투자 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창의투자자문의 김영익 리서치&마케팅관리부문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김 대표는 22년가 증권가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국내 증시의 산 증인으로서 ‘족집게 애널리스트’, ‘최고의 명장’, ‘농부형 인간’, ‘공부벌레 증권맨’ 등 다양한 수식어가 그의 명성을 말해주고 있다.
창의투자자문은 설립 초부터 증권가에 화제가 됐던 자문사로 지난해 12월3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자문형 랩 상품을 판매하자마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여 돌풍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이 유입됐지만 처음 들어올 때보다 자금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 70%정도가 1년 이하의 단기투자 성격으로 들어온 자금들이어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3~5년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가 나면 다시 몰릴 수 있어 현재 펀드매니저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투자자문사가 일부 종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종목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큰 종목 중 저평가 종목에 장기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여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현대중공업, KB금융, 삼성증권, 삼성전자 등 큰 종목에 투자하고 있고 한 번 사면 오래 가지고 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의투자자문이 현재 유망섹터로 보고 있는 것은 IT와 금융주라고 김 대표가 귀띔했다. 그는 “IT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가 10년 동안 많이 못 오른 종목이어서 매력적이다”며 “삼성증권도 유망한 종목으로 보고 있어 이들 종목들을 3~5년 정도 가져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의투자자문은 20개 종목 이하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저평가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평균 15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가져가는 것은 아니라 단기 급등락 시 종목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0여개의 유니버스 종목을 펀드매니저들이 매일 관찰 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예상치 보고와 토론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의투자자문은 기관투자 자금 유치와 헤지펀드 도입에 대비한 전략도 세우고 있다. 현재 창의투자자문은 1곳의 기관투자 자금을 유치해 운용하고 있는데 6개월 후 실적이 나타나면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기관투자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주식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면 경제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아 4.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올해 수익률을 시장대비 7% 정도 잡으면 적정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