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에 이어 배천석(숭실대)이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오는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자신 있게 런던행 티켓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을 넘어서야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전남)을 최전방 원톱으로 2선 좌·우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승렬(서울)을 배치했고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영근(숭실대)을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문기한(서울)과 김은후(강원)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은 양쪽 풀백에 윤석영(전남)과 정동호(가이나에 돗토리), 중앙수비수에 황도연과 주장 오재석(강원)을 배치했다.
골문은 하강진(성남)이 지켰다.
선제골은 오만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2분 후세인 알 하드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기습적인 실점을 한 한국 대표팀은 후반들어 김보경과 김은후, 정동호를 빼고 김태환(서울), 배천석, 유지노(전남)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결국 동점골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졌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이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도연이 헤딩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1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배천석이 상대 골키퍼에 앞서 머리를 갖다대 역전 추가골을 뽑았다.
쐐기골 역시 배천석의 머리에서 나왔다. 배천석은 후반 36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