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통하는 콘텐츠가 외국에서도 성공한다”
지난 30일‘2011국제콘텐츠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이인숙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킬러콘텐츠의 요건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는 최신 콘텐츠의 흐름을 짚어보고 콘텐츠 창작자들의 노하우를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본부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100개의 콘텐츠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중 10개의 글로벌요소를 가진 콘텐츠가 있다면 외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 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영화 ‘아저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을 예로 들면서 “중국에서 아저씨가 4000개 스크린 이상 개봉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의 인기가 한 몫 했기 때문이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창의력·잠재력을 가진 콘텐츠 창작자들은 많은데 영세한 사업구조와 소규모 내수 시장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직면해있다” 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을 상업화해 수익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며 정부와 대기업의 출자 및 지원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이폰은 애플리케이션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며 “기계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작은 콘텐츠 업체에 투자하고 정부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