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스크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밀 전문에 따르면 한국이 위구르 독립운동가의 중국 송환을 거부한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탈북자의 한국 인도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지난해 2월12일자 비밀 전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한국 정부가 지난 2009년 9월 인천공항에 들어온 위구르 독립운동 조직 간부인 콜쿤 이사 사무총장의 중국 송환을 거부한 이후 탈북자의 한국 인도에 비협조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당시 세계위구르대회 사무총장인 콜쿤 이사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5명의 요원을 급파해 테러 혐의자인 콜쿤 이사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측의 요구를 거절하고 콜쿤 이사 사무총장을 한국에 입국시키지 않고 독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