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11일 아이폰4S 동시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3GS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할인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어느 통신사를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사가 타깃으로 삼은 것은 지난 2009년말 KT를 통해 아이폰3GS를 구입한 뒤 약정 만료를 앞둔 가입자들이다. 현재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모두 37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100만여명이 3GS를 쓰고 있다.
아이폰4S의 가격을 비교한 블로그(http://blog.naver.com/ollehmobile/1101230214113GS)에 따르면 아이폰 3GS 가입자가 KT 아이폰4S를 개통하면 통신사 이동 없는 기기변경이고 SK텔레콤의 아이폰4S를 개통하면 통신사를 변경해야 하는 번호이동이므로 혜택에서 차이가 있다.
번호이동은 새로운 통신사에 신규로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입비 발생 및 유심 추가 구매, 할부이자 등이 더 발생하게 되며 기존 통신사에서 받았던 멤버십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KT는 휴대폰 상태에 따라 양품-불량품 두 기준으로 분류해 현재 3GS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혜택을 얻게 될 것이지만 경쟁사는 5등급으로 분류되므로 KT 아이폰 4S로 기기변경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 가입비용에 기기변경 혜택에서도 KT가 2만 원 이상 유리하고 결합 등 추가할인까지 받는 경우 경쟁사 대비 25만 원 이상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 역시도 기기보상금액 어떤 등급에서도 더 많은 할인(최대 21만원 보상), 3회선 이상 TB끼리 온가족 무료요금 가입 시 2년간 48만원 상당의 초고속인터넷 무료 등 유리한 혜택들이 있다"면서 "결국 SK텔레콤의 상시 프로모션과 타사의 한시(12월까지) 프로모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