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석유.가스 공급량 각각 0.2%, 0.4% 증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인해 세계 핵 발전량이 2035년까지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핵발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2035년 7%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1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세계 핵 발전량은 올 초 393 기가와트(GW)에서 2035년 339 기가와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세계 전기 생산을 위한 핵 발전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훨씬 불확실해졌다"고 기술했다.
현재 후구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독일과 스위스는 원전 폐쇄를 결정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핵발전소 설치계획을 보류하거나 재검토 하고 있다.
보고서는 핵발전소 설비확충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앞으로 석유와 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량 비중이 커지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은 각각 0.2%, 0.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전기 수요는 매년 3.1% 증가해 지난 2009년 1만7200테라와트아워(TWh)에서 2035년에는 3만1500TWh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11~2035년 전력 부문에 투자되는 금액은 16조8000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는 수력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가 차지할 거로 예상됐다.
배럴당 유가는 2015년 114달러에서 2035년에는 212달러로 상승하지만 천연가스는 매장지의 신규 발견 등으로 인해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와는 별개로 한국의 탄소배출권 톤당 가격은 2020년까지 18달러, 2030년까지 36달러, 2035년까지 45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