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추밭에 양배추'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영화배우 김추련은 1970년대 스크린을 풍미했던 배우다.
1946년생인 김추련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데뷔했다. 이 영화로 그 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비녀' '빗속의 연인들' '야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크고 작은 한국영화 약 50여편에 출연하며 개성파 배우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1977년 장미희와 함께 출연했던 '겨울여자'로 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사업가로 변신한 고인은 몇 번의 사업실패로 고배를 마시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영화 '썬데이 서울'로 다시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고 최근 개봉한 박갑종 감독의 영화 '은어'에서 주연을 맡아 세월을 잊은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고인의 빈소는 누나가 있는 마산의 동마산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