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제주 '축구소년'에서 EPL '킬러'가 되기까지…

입력 2012-01-02 08:50수정 2012-01-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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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선더랜드의 지동원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영국 현지와 한국 양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1년 7월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라는 별칭을 얻게된 지동원의 행적을 되짚어 본다.

지동원은 제주시 추자도 태생으로 화북초 5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 지동원은 오현중 시절 각 종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득점왕을 거머쥐며 많은 축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특히 2005년과 2006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제주선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맹위를 떨치며 제주의 축구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참가자로 뽑혀 2007년부터 1년간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훈련을 받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청소년 대표 시절에 ‘킬러’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해 SBS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7골을 터트려 득점상을 수상하며 고교 졸업과 동시에 2010년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데뷔 첫 해 2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그는 조광래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 당시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을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인 이란과의 경기 때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만 두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4-3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프로축구와 국제대회에서 활발히 활약한 지동원은 선더랜드(잉글랜드)를 비롯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샬케04(독일) 등 유럽 각국의 명문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지동원은 지난해 7월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무대인 EPL의 선더랜드행을 결정했고 새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다.

맨시티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은 선더랜드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 출장해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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