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자유지수 31위…4계단 상승

입력 2012-01-13 10:10

헤리티지재단·WSJ 조사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184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집계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경제자유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3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 ‘적당히 자유로운(moderately free)’ 나라로 분류,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국 가운데서는 8위를 차지했다.

헤리티지재단은 한국이 기업활동과 노동시장 항목에서 점수가 올랐지만 국내총생산(GDP)의 33.1%에 이르는 정부 지출 항목에서 점수가 깎여 총점이 거의 그대로라고 밝혔다. 한국의 총점은 지난해보다 0.1점 높은 69.9다.

재단은 한국이 세계 주요 교역국의 지위를 확실히 하고자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면서 금융 부문 또한 더 개방적이고 경쟁적으로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부패가 정부의 청렴성을 해치고 경제 자유의 토대를 약화시킨다고도 했다.

1위와 2위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차지, 이는 18년 전 집계를 처음 시작한 이래 요지부동이다.

3위와 4위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각각 올랐으며 5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미국은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북한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5개 나라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