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토론 등 사고력 평가방식 확대…‘융합독서’가 해답

입력 2012-02-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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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시는 시험 점수만이 아니라 학생의 종합적인 학습 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단기간 특정 시험에만 대비하는 공부보다 평소 많은 독서량이 필요해지고 있는 것. 이같은 변화에 맞춰 통합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융합독서’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의 평소 비교과활동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는 물론이고 논술,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의 중요도가 매년 커지고 있다. 특목고, 외고 등 특성화고 시험에서도 논술과 토론, 면접 등으로 학생들의 종합적 학습 능력을 체크하는 입학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다각도로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사회현상과 연관한 독후 활동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융합독서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해 사고력과 논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법”이라고 말한다. 동일한 주제를 지니고 있는 국어,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읽고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지식을 나의 생활이나 사회 현상에 비추어 독후활동을 하는 독서법이다.

통합교과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현재의 개정 교과과정을 반영해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 다는 것. 동일한 주제를 가진 책을 여러 권 읽게 되므로 그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깊고 넓게 쌓을 수 있고, 토론이나 토의, 글쓰기 등의 결과물도 깊이 있고 풍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융합독서를 통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읽은 여러 권의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독서이력철로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독서법은 특목고 등의 입시 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독서 이력 자료가 될 수도 있다.

◇단계별 독서법 통해 자기주도학습 효과 = 책 내용을 자기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여러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고 통합적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토의·토론과 글쓰기로 정리하는 단계별 학습이 중요하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세 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첫 번째 단계는 주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시도와 주제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통해 책의 내용을 미리 짐작해 본다거나 책의 주제와 관련한 신문기사나 이야기 등으로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두 번째 단계는 한 달을 기준으로 독서법이 이뤄진다고 했을 때 동일한 주제의 필독서 3권을 읽는 것이다. 문학·예술·역사·철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동일한 주제를 가진 필독서를 읽는 방식이다. 이같은 독서를 통해 주제와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수렴적,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필독서의 내용과 다양한 자료를 통합하여 토의, 토론한 후에 통합적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마무리 단계에는 더 읽어 볼 책의 계획을 세우고 독서이력철을 관리하길 권장한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계획을 세우면 자기주도학습 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무작정 책을 읽는 것보다 독서를 통해 일관되고 깊이 있는 사고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며 “한 가지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주제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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