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를 민간기업에 위탁경영해 2년 만에 연매출액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9년 12월에 인천 송도에 있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KBCC 공장을 민간기업 ‘바이넥스’에 위탁경영을 한 이후 연매출이 2년 만에 3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지경부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 정부예산 약 9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것이다.
지경부는 한화케미컬, 에이프로젠 등의 수요기업이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KBCC의 첨단설비를 활용하는 등 이용기업 수도 2009년 9개사에서 지난해 20개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위탁생산시설 KBCC는 지난해 유럽 생산시설기준 적합인정에 이어 한국 에이프로젠사와 상업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 일본 니치히꼬사를 통해 조만간 일본으로의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대규모 시설 비용을 사전에 투입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위탁생산서비스(CMO) 전문기업인 바이넥스의 민간경영기법을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현재 1000ℓ급 반응기 2대를 신설하고 있다”며 “KBCC의 위탁경영은 향후 국가 시설에 대한 민간위탁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소유하고 있는 KBCC는 생산서비스 전문기업인 바이넥스가 10년간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으며 세계 정상급 수준(c-GMP급)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설이면서 동시에 공공성을 가지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지경부는 바이넥스에서 실제 생산 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적의 생산조건을 만들기 위해 사전에 소규모의 테스트(시뮬레이션 가동) 등을 실시함으로써 생산오차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