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 지난달 중순부터 50일 일정 고강도 조사
국세청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잇따라’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다이모스가 타깃이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월말 서울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기아차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5월 중순부터는 현대다이모스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대전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 본사에 투입, 오는 7월말까지 약 50일 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다이모스에 대한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 이후 만 5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다이모스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다이모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현대위아가 각각 47.3%, 45.4%,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 해 3월 현대위아를 대상으로 심층(특별)세무조사를 진행, 무려 2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는 과세불복 없이 추징세금 전액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이 현대위아와 기아차, 현대다이모스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패턴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 하더라도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다이모스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자동차 일관생산체제의 차상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 대한 세무조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다이모스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이슈가 있어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2월 매출액 32조1890억원, 영업이익 1조87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현대차는 매출액 77조 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으로 불과 3년새 매출액은 2.4배, 영업이익은 4배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