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는 최근 별세한 본교 설립자의 딸 장례식 경비와 조의금을 장학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숭실대는 본교 설립자인 윌리엄 베어드 박사의 딸인 메리 앤더슨 여사<사진>가 지난달 27일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12일 밝혔다.
숭실대 측은 장례식장에 총장 비서실장과 대외협력처장을 보내 유족을 위로하려 했으나 유족의 반대로 무산됐다.
유족은 여사의 유언대로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말고 조화나 조의금도 보내지 말라”면서 “그 비용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족 측은 “장례식을 통해 받은 조의금과 현물을 숭실대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숭실대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설립자의 이름을 딴 ‘베어드 장학금’을 조성해 재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