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중심으로 컵라면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19일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1~4월간 편의점 컵라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90억원으로 집계 됐다. 최근 3년간 전체 컵라면 시장이 약 7%대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편의점이 라면업계의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편의점에서 판매된 컵라면 매출은 2200억원으로 전체 컵라면 시장(6100억원)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대형마트 컵라면 매출 980억원의 약 2.5배 수준이다. 라면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2010년 기준 전체 컵라면 시장 약 4000억엔 중 1750억엔(44%) 정도가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컵라면 매출은 편의점수 증가와 비례해 2009년 1500억원에서, 2010년 1700억원, 지난해 22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제품별로는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왕뚜껑 등 기존 스타제품들이 10여 년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출시된 농심의 블랙신컵이 출시 한달 만에 약 20억원(월매출액 기준 컵라면 시장 5위권 수준)이 팔리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규제로 편의점 증가세가 계속되는 데다 최근 컵라면 제품이 다양해지고 품질과 맛이 한층 향상됨에 따라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