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신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이 5-3으로 패한 영국과의 2012 런던올림픽 조별 예선 2차전에 편파 판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임 감독은 1일(한국시간)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와 심판의 석연찮은 페널티 코너 판정에 대해 "심판이 개최국 영국에 편파 판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하키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후반 김다래(아산시청)와 박미현(KT)의 연속골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페널티 코너에서 영국의 게오르기 트위그에게 역전을 허용하더니 1분 만에 또다시 골을 내주며 5-3으로 패했다.
이번 사건은 후반 26분 한국 진영의 서클 근처에서 서로 볼 다툼을 하던 중 한국의 천은비(KT)와 영국 선수의 스틱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심판이 곧바로 페널티 코너를 선언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페널티코너는 골대 14.63m 반경의 서클 내에서 수비수가 의도적인 반칙을 하거나, 공격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자가 서클 안에서 반칙했을 때, 또는 수비가 백라인 너머로 공을 의도적으로 보내는 경우에 주어지는 벌칙이다.
임 감독은 "(천)은비의 반칙은 분명히 서클 밖에서 이뤄졌는데, 왜 심판이 페널티 코너를 선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물론 예외로 수비수가 공격 선수를 다치게 할 정도로 과격하게 반칙을 저지르거나 고의성이 엿보이는 경우 서클 밖이라 하더라도 페널티 코너를 선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임감독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며 편파 판정임을 주장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심판의 페널티 코너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후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임 감독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경기였다"며 "심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에 한국이 졌다"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