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이 덮친 광주·전남지역의 피해가 잇다르고 있다.
30일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목포에서만 1900여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진도(50동), 무안(18동) 등에서도 주택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진도에서는 논밭 4000㏊가 물에 잠겼으며 영광 300㏊, 목포 10㏊ 등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목포 도심에서는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일대 도로에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통제됐다.
3호 광장 저지대에서는 가옥 20여 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광주에서도 광산구 월곡중 사거리, 북구 문흥 지하차도 등에서 21건의 도로 침수가 발생했다.
아울러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 유역 광주 광산구 도산동 장록교 인근 선암지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했다.
주암댐에서 초당 500t 미만의 물을 방류하는 등 각 지역의 댐도 범람을 우려, 수십~수백t의 물을 흘려보내 수위를 조절했다.
광주 남·광산구, 전남 영광·진도·장성·담양·나주·무안·신안 등에서는 산사태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상당수 지역은 해제됐다.
정전도 잇따라 무안군 무안읍 8천곳, 영광군 묘량면 5천곳, 광주 광산구 삼도동 5천곳 등 2만4천곳의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다.완
한편 대부분 지역의 비가 그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우량은 진도 첨찰산 235.5㎜를 최고로 진도 205㎜, 영광 174.5㎜, 목포 172.9㎜, 무안 161㎜, 광주 117.5㎜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