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비상교육·디지털대성·메가스터디 등 관련주 급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며 교육관련주들이 급등세다. 여기에 대선주자들의 교육정책 관련 발언이 더해지며 향후 교육주들의 흐름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전일대비 10.67%(8300원) 오른 8만6100원에 8일 장을 마감했다. 전날 7.31% 오른 데 이은 상승세로 한달새 37.32%나 급등했다.
비상교육 역시 14.67%(1900원) 급등한 1만48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역시 같은기간 58.99% 상승했다. 여기에 같은 날 디지털대성 14.89%(420원), 능률교육이 6.48%(350원) 올랐고 이들 역시 지난 한달간 각각 55.02%, 18.07%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이처럼 교육관련주들의 급등은 오는 11월 8일로 예정된 수능이 다가오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수능시험 연계, 전셋값 폭등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주들이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부터 수능시험 전형 변화, 교과서 변경, 니트(NEAT·국가영어능력시험) 채택 등 이슈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며 이들이 내놓을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철수 후보는 지난 7일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각 대선후보들 역시 표심을 잡기 위해 조만간 교육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육관련 상장사들은 3년전부터 극심한 업황불황으로 실적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수능이 쉬워진데다 EBS 연계출제 강화로 인해 수험생들의 이탈이 심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교육주들의 하반기 실적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 더해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대선주자들이 내놓을 정책기대감이 커지며 교육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교육정책이 변화하면 시장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정책들이 서서히 윤곽을 나타내면서 교육주들의 주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대선주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주가가 갈리는 만큼 정책수혜 여부를 유심히 지켜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