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14일(현지시간) 성층권까지 상승해 스카이다이빙해 인간의 몸으로 음속의 벽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가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무사히 착륙한 뒤 한손을 번쩍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로스웰/AP뉴시스
오스트리아의 극한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세)가 14일(현지시간) 고도 39km의 성층권에서 스카이다이빙해 초음속 낙하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동부 로스웰에서 성층권까지 올라간 다음 스카이다이빙 사상 처음 초음속으로 낙하하는 기록에 도전했다.
바움가르트너는 오후 3시30분께 헬륨기구를 타고 이륙해 2시간30여 분에 걸쳐 목표 고도까지 상승했다.
이어 그는 캡슐에서 뛰어내려 자유 낙하한 지 수초 만에 시속 1110km에 도달해 인간의 몸으로 처음으로 음속의 벽을 돌파했다.
이는 미군 조종사였던 척 이거가 1947년 벨 X-1기로 사상 최초로 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한 지 65년 만의 쾌거다.
바움가르트너는 이번 낙하에서 해발 약 1500m 상공까지 자유 낙하를 하다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했다.
사막지대에 안전하게 착지한 후 그는 양팔을 들어 승리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그는 이번 낙하를 위해 지난 3월과 7월에 24km와 29k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두 차례의 시험 낙하도 마쳤다.
앞서 그는 지난 9일과 12일 로스웰에서 도전에 나섰지만 착륙 지점에 강풍이 불면서 이날로 도전을 연기했었다.
이번 낙하로 그는 최고도 낙하산 점프, 기구 탑승 최고도 상승, 항공기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음속 돌파 등 3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