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티욤스 루드네프스를 원톱으로 기용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왼쪽부터 페트르 이라첵-라파엘 판 더 파르트-손흥민의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베다드 이비세비치를 축으로 좌우에 이브라히마 트라오레와 마틴 하닉을 배치하는 4-3-3을 들고 나왔다.
함부르크는 4라운드 승리 이후 7라운드까지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상승세였고 슈투트가르트는 7라운드까지 강등권을 갓 벗어난 15위를 달리며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어 홈팀 함부르크의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특히 슈투트가르트는 주포 카카우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상 경기 내용은 슈투트가르트가 함부르크를 압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레네 아들러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 초반 일찌감치 선제골을 허용할 수도 있었던 함부르크였다. 하지만 결국 전반 30분 이비세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 : 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막판 밀란 바델리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은 것이 사실상 함부르크가 전반전에 만들어낸 유일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의 공격 주도와 아들러의 선방이 이어진 것. 손흥민 역시 슈투트가르트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파울 샤르너와 교체되며 8라운드를 마쳤고 공격 포인츠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7라운드까지 8위를 달리던 함부르크는 10위로 내려 앉았고 9라운드에서 구자철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