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한진이 한판 승부를 펼쳤던 정부 이삿짐 쟁탈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3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25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정부 6개부처 이삿짐 쟁탈전에서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각각 2개부처씩 수주했다.
국무총리실, 기재부, 국토부, 농림부, 환경부, 공정위 등 6개부처 입찰 결과 CJ대한통운은 기재부와 국토부를, 한진은 총리실과 농림부 이전 업체로 선정됐다. 결국 대그룹 계열 물류업체가 사이좋게 나눠갖은 셈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총리실 이전은 12월까지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며 5톤 트럭 400여대의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약 4억원 규모의 농림부 1차 이전은 1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한진은 2012 여수엑스포 공식 물류운영,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시험장비 운송, 대학교 도서관 이전, KOTRA 해외전시 물자 운송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적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5억4700만원), 국토부(5억5700억원) 등 11억원 규모의 물량을 따낸 CJ대한통운은 5톤 트럭 1500대를 동원해 이달말부터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문화체육관광부 이전을 비롯해 다수의 공공기관과 대학교, 박물관 등의 이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 이전은 지난 23일 대형 물류업체가 아닌 소규모 이사 전문업체 ‘가나통운’이 선정됐으며 공정위는 이사 규모(2억 안팎)가 크지 않아 대형 물류업체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