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간의 대결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들간의 대결이라는 점 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 소속팀인 맨유와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로도 큰 관심을 끈다.
레알은 조 2위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한 만큼 1차전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가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외적인 조건은 맨유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외적인 조건일 뿐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는 AC 밀란과 만난다. 밀란이 최근 전력이 크게 약화돼 바르셀로나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진 팀임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로서도 껄끄러운 상대임은 틀림없다.
16강 대진 추첨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분데스리가 팀들이 비교적 무난한 대진을 받았다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과, 샬케는 갈라타사라이 이스탄불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각각 대결한다.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정도는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팀이지만 바이에른의 올시즌 전력이 공수에 걸쳐 매우 안정적인 만큼 8강행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샬케 역시 레알이나 밀란 등 까다로운 팀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갈라타사라이 정도면 비교적 대진운이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샤크타르와 상대하는 도르트문트 역시 마찬가지다.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셀틱 글래스고 대 유벤투스 투린
발렌시아 대 파리 생제르맹
샤크타르 도네츠크 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대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대 말라가
갈라타사라이 이스탄불 대 샬케 04
AC 밀란 대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