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은 대명홀딩스를 중심으로 15개 계열사와 연결돼 있다. 대명홀딩스는 자회사로 대명건설(100%), 대명레저산업(100%)이 있다. 또 지난해 10월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대명엔터프라이즈(31.06%)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같은해 11월 관계사였던 기안코퍼레이션(옛 대명코퍼레이션)이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대명그룹 지배구조의 수직계열화가 더 탄탄해졌다.
대명레저산업은 벽송삼림업(100%), 벽송엔지니어링(100%), 대명네트웍스(100%), 디엠에스(100%), U-솔비넷(29.62%)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자회사로 기안컬처테인먼트(100%), 위고화인테크(100%), HS이앤피(90%), HS케미칼(75%), 기안코퍼레이션(100%)이 있다.
박 회장은 대명그룹의 레저부문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 박 회장은 2002년 단양 대명리조트 개관을 시작으로 쏠비치(2007년), 소노펠리체(2009년), 델피노(2012년), 엠블호텔(2012년) 등 대명그룹의 레저사업을 확장했다.
박 회장은 사별한 서 회장과의 사이에서 1남2녀(경선, 준혁, 지영씨)의 자녀를 뒀다. 장남 서준혁 씨는 미국 미네소타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다. 특히 대명엔터프라이즈는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영상과 음향기기 제조업체다. 자회사들도 필름제조업, 전력자원개발업, 상조업 등 다양하다. 서 대표는 그룹 내 전자부품업, 정보사업, 신규사업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 딸 모두 계열사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 서경선 씨는 대명레저산업 호텔부문 마케팅본부장이다. 박 회장의 남동생인 박흥석 씨가 대명그룹 총괄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레저업계 상위업체로 입지 다져…부채 많은 계열사 늘어 = 대명그룹의 2011년 총 매출액은 8075억원대이다. 이 중 대명레저산업이 4042억원대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내고 있다. 다음으로 대명건설(2452억원), 기안코퍼레이션(995억원) 순이다.
주력사업체인 대명레저산업은 레저업계에서 상위권 업체다.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한화그룹의 한화리조트앤호텔(9109억원)보다 적지만 이랜드그룹의 이랜드파크(1370억원)보다 3배이상 많다. 30년 이상 된 레저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대명레저산업은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현금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 2011년 기준 부채비율이 370%로 오르고 유동비율은 67%로 줄었다. 이 와중에 골프장 사업을 맡고 있는 대명리조트는 적자상태다. 특히 골프사업의 경우 공급은 증가한 반면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업황이 좋지 않다.
또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수익현황도 웃지 못할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과 순손실액은 각각 46억원, 4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수익구조를 가지는 것도 위험요소다.
다만 여행업, 문화·외식업 등을 영위하는 기안코퍼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익과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 레저 외 사업부문도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대명엔터프라이즈도 지난해 10월 배용준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자회사 콘텐츠K에 10억원을 출자해 25%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방송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수익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