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약 18억 원…노벨상보다 약 5억원 많아
대만의 한 부호가 사회·자연과학 분야의 ‘아시아판 노벨상’을 창설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루엔텍스그룹의 새뮤얼 인 회장은 28일(현지시간) 30억 대만달러(약 1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당상(唐賞)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재단이름은 과학·문화가 발달했던 중국 당나라의 국명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판 노벨상인 ‘당상’은 국적에 관계없이 지속가능개발·법규·생물제약학·중국학 등 총 4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세운 연구자들에게 내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수여된다.
수상자 선정은 대만의 유명 연구기관인 대만중앙연구원의 특별위원회가 맡게 된다.
‘당상’의 수상금은 5000만 대만달러(약 18억원)로 노벨상 상금 120만달러(약 13억원)보다 약 5억원 정도 많다.
인 회장은 기존 노벨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 네 개 영역의 연구가 인류 발전에 본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상 분야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상’이 전 세계와 인류에 유익한 연구가 더 활성화되도록 하고 중국 문화를 발전하도록 만들길 바란다 ”
평소 인 회장은 중국의 교육과 자선 분야에 기부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 회장이 그동안 8만 명 이상의 중국 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했다고 대만 언론은 보도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의 핵심 인재들을 배출하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앞서 인 회장은 사후 약 1000억 대만달러에 이르는 전 재산의 95%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