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김종훈, 세계적 ‘벤처신화’

입력 2013-02-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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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 (사진=연합뉴스)

‘박근혜부’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김종훈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가 내정됐다. 알카텔루슨트사 산하 벨연구소 사장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세계적 ‘벤처신화’의 주인공이다.

김 내정자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생이던 1975년 미국 메릴랜드주로 이민을 갔다. 가난했던 그는 흑인 빈민촌 한가운데의 집에서 살면서 편의점 계산원, 신문배달 등 안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공학 학사와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메릴랜드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7년 동안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도 복무했다. 그러다 1992년 초고속인터넷 시대에 필수적인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했다.

37살이던 1998년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루슨트테크놀로지에 10억달러(당시 약 1조원)에 팔면서 유명해 졌다. 당시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갑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구단주였던 워싱턴 위저즈 프로농구 팀(NBA)의 공동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메릴랜드공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에는 스탠퍼드대학에 200만달러를 쾌척, 한국학 석좌교수직 개설을 가능케 했다.

2005년에는 세계적 통신장비회사 루슨트테크놀로지스(현 알카텔루슨트)의 벨연구소 사장에 올랐다.

벨연구소는 전화기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따 1925년 설립된 민간연구소로,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간 기업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전기통신 부문과 기초과학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새정부에서 새로이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가난한 미국 이민자의 아들로서 IT 벤처 신화를 이룬 김 내정자를 높이 평가해 미래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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