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여자골프, 홍진의·홍다경 등 무명의 '반란'...톱랭커는 '부진'

입력 2013-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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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권지람, 홍진의, 홍다경(시계방향)(KLPGT 제공)
무명·루키 선수들의 반란이 눈에 띄는 라운드였다.

20일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파72·66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 낯선 이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두로 나선 홍진의(22·롯데마트)는 비가오는 날씨에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네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2011년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3년차로 접어든 홍진의는 그해에 상금랭킹 45위, 다음해에는 29위를 기록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14일 끝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기권을 해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8명의 선수중 가장 많은 타수인 네타를 줄였다.

홍진의는 “지난 2년간 기술적인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심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있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상위권 올라가도 곧 고꾸라졌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런면에서는 여유가 생겨 자신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활약은 홍진의 뿐 아니었다. 홍다경(23·에스오일), 강현서(25·이월드건설), 이은형(21·토니모리), 권지람(19·롯데마트) 등 무명이거나 신인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모습을 보였다.

강현서는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상금순위 72위에 머무르며 시드전을 통해 다시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지난해 BS금융그룹 부산은행ㆍ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3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권지람은 지난해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3위를 기록, 이투어 3위까지 주는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받아 진출한 루키다. 홍다경 역시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다 시드전에서 18위에 오르며 1부투어로 진출했다. 여기에 이은형은 3부투어인 점프투어에서 단 한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받고 올해 루키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이날 톱랭커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올시즌 국내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김하늘(25·KT)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오버타를 쏟아내며 13오버파 127타로 81위를 기록하며 커트 탈락하는 굴욕을 안았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수상한 양제윤(21·LIG)는 중간합계 10오버파 152타로 4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김지희(19·넵스)도 9오버파로 간신히 커트탈락을 면했다. 이날 커트 통과 기준은 9언더파 153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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