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홍진의(22·롯데마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학업과 골프를 병행한 보기 드문 선수다.
홍진의는 20일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6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얼굴을 알렸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홍진의는 그동안 골프와 공부를 병행한 것에 대해 장·단점에 대해 털어놨다.
아버지 홍우상(53)씨의 교육철학으로 일반 골퍼들과는 달리 고들학교 정규수업을 다 소화하며 지금 이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그는 "온종일 골프만 치면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고 골프에만 얽매여서 정신적으로도 영향이 있을 텐데 나는 일반 친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골프와 공부중 어느것이 더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골프가 훨씬 쉬운 것 같다. 하지만 골프만 계속 할 수 없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사회체육학을 전공하는 그는 골프 외에 다른 삶에 대해 꾸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현역으로 활동할때 만큼은 꼭 우승을 이뤄보고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연습장과 코스 가리지 않고 멘탈 훈련에 치중했다. 이전에는 루틴 없이 자유롭게 쳤는데 이제 루틴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멘탈트레이닝이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써낸 선수는 홍진의가 유일했다.
그는 "날씨가 안 좋아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서 쳤다. 아이언 샷 퍼팅 모두 잘 됐다"며 "첫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 올해는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일 경기에 대해 "세 타 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