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랭 드 보통은 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1969년 12월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킹스칼리지런던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알랭 드 보통은 23살에 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03년 2월 보통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인 ‘예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로’라는 프랑스 기사 작위도 받았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츠베탕 토도로프, 로베르토 칼라소, 티모시 가튼 애쉬, 장 스타로뱅스키 등과 같이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되는 ‘샤를로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정이현 작가와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년동안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원고 읽어가며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2012년에 정 작가는 ‘사랑의 기초-연인들’,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의 기초-한 남자’를 각각 출간했다.
이외에도 그는 유머와 통찰력으로 가득한 철학적 연애소설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여행에 관한 에세이 ‘여행의 기술’ 등을 집필했다.
그는 3일 '2013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에서 생산량과 돈의 논리를 추구하는 시대에서 일상의 행복, 삶의 의미를 찾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인생 현명하게 잘 살기'를 고민하는 '인생학교'의 교장이기도 한 알랭 드 보통은 이제 기술과 제품도 편리함을 넘어 일상을 바꾸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한국에도 인생학교를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