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로 지목된 교학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본심사 통과 과정도 의아스러운 데다 이 단체가 학술대회를 통해 다른 출판사들의 역사교과서에 ‘좌편향’ 문제가 있다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틈만 나면 역사교과서 왜곡을 시도하는 보수세력들의 행태가 노골적 우경화 망발을 일삼는 일본 극우정치인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 역시 2일 “종편과 일베도 모자라 교과서에서까지 왜곡된 역사를 가르칠 것이냐”며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역사 교과서의 심사과정을 전면 공개하고 오는 8월 최종심의에서 반만년 역사에 부끄럼 없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들끓고 있다. 트위터리안 @woohyun***는 “이래서야 일본과 뭐가 달라?”라고 꼬집었고, @bulkot***는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는 좌우파 논쟁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기술할 것인가 아닌가라는 ‘역사전쟁’이다. - 이번 사태의 본질 그 핵심을 꿰뚫은 공감되는 말”이라고 트윗했다.
그러나 문제의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를 출판하는 교학사 측은 이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교학사는 3일 “국내에서 뉴라이트 성향의 새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는 언론 보도를 오해해 네티즌과 시민들의 항의 전화기 빗발치고 있다”며 “교학사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김구·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보거나 종군 위안부를 성매매업자라고 표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있으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는 실리지도 않은 사실 무근의 기사와 대안 교과서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마치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인 것처럼 독자들이 오해하게 해 그동안 쌓아온 교학사의 이미지와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철저하게 교과부에서 제시한 교육검정기준과 집필기준에 입각해서 역사 교과서를 집필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검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차 합격 통보 때 받은 수정 보완 권고 사항에도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내용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들은 본심사를 통과한 상황이며, 수정·보완을 거쳐 8월 말 최종 합격 판정을 받으면 내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