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 사건, 사이코패스 보다 무서운 소시오패스
용인 살인사건이 전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가운데 용인 살인 사건 피의자 심군이 사이코패스(Psychopath) 보다는 소시오패스(sociopath)에 가깝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범죄 용어이지만, 소시오패스는 다소 생소한 용어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르고, 이들이 갖고 있는 특징도 또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우선, 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에 사회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사이코패스임이 드러나지 않다가 어느 순간 돌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반인보다 훨씬 떨어져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할 뿐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받게 될 처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사이코패스는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분비물인 세로토닌이 부족해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적 성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표적인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범 우범곤과 유영철, 강호순 등이 있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소시오패스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 중에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전 인구의 4% 정도 즉 25명 중 1명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시오패스는 모든 것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새롭고 위험한 과제를 흥미로워 한다. 또 평소에는 자신을 잘 위장하며, 감정 조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히틀러나 후세인같은 독재자, 그리고 일부 부패한 종교의 교주들이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사이코패스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이는 사이코패스의 경우 생물학적, 유전적 원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자라온 가정이나 사회적 환경에 따라 발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