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연일 ‘사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데다 지난 2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23포인트(0.30%) 하락한 1만5612.1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6포인트(0.09%) 오른 3692.95로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는 기관 매도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어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제조업 지표 호전과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 완화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순매수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코스피가 1900선을 상회한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상승폭은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일 미국 달라스 연은총재가 7월 실업률 감안시 연준 QE가 축소에 근접해 있다고 언급했고, 영국도 7월 서비스업 PMI가 6년 7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내 추가적인 양적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도 경기회복 및 엔화약세에 따른 과도한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로 추가적인 부양책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기간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의 레벨업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수급모멘텀의 불안정성과 달러화 강세 여부에 따른 단기적인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 탄력적인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코스피 1940~1960선에 위치한 저항선의 부담, 시장 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침체 등도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글로벌 펀더멘털 모멘텀이 대한 신뢰돡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모멘텀의 개선세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코스피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선도하는 주요 변수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