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이상 참여한 듯 … 본 입찰은 23일
더커자산운용 인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주최로 나선 더커자산운용의 인수의향서(LOI)마감 결과 5곳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커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는 EY한영회계법인과 우리회계법인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더커자산운용이 자본잠식이 심하지만 특별자산운용과 부동산 운용 두 개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 진출을 원하는 매수자 들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기관투자자, 제조업체, 금융사, 개인 등 5곳 이상에서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더커자산운용은 최대주주인 김범석 대표가 보유 지분을 담보로 맡긴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지난달 25일 예금보험공사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냈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더커자산운용의 지분 100%(400만주)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역시 “다음주부터 세 군데 이상 매각 주최들이 실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본 입찰인 23일 역시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 입찰인 오는 23일 두 곳 이상이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다.
지난 2008년 출범한 더커자산운용은 해외자원개발과 에너지,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집중투자하는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속된 실적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