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매매가 하락폭 중소형 8배…재건축 강남·송파 중소형만 올라
올들어 서울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변동률이 가장 큰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또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는 중소형보다 8배 가량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8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777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이후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큰 자치구는 송파구(-6.40%)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뒤를 이어 관악구(-4.39%), 성북구(-3.75%), 강서구(-3.48%)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시 전체 중대형 매매가는 지난해 말 9억2746만원에서 이번 달 9억332만원으로 2414만원이 하락했다. 중대형은 단 한 지역도 오른 곳이 없었다.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서는 강남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형의 경우 성북구(-2.60%)와 강북구(-2.16%), 노원구(-2.01%)에서 하락 변동률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중소형 중에서는 송파구(1.33%)와 강남구(1.01%)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상승 영향으로 중소형의 경우 올 들어 각각 240만원, 604만원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12월 말 4억1946만원에서 2013년 8월 2주 현재 4억1632만원으로 314만원이 하락했다.
한편 매매가는 중소형의 경우 작년 말 대비 314만원, 중대형은 2414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중대형은 9억2746만원에서 9억332만원으로 2414만원이 하락해 중소형보다 7.7배 더 떨어졌다.
특히 성동구는 중소형이 117만원, 중대형이 1224만원 하락해 중소형보다 중대형이 10배 정도 하락폭이 컸다.
강북구와 금천구는 중대형보다 중소형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주공1단지 등 금천구는 독산동 주공14단지, 금천현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에서 하락세가 컸다.
이들 단지는 입주 10년 이상 된 대단지로 매물은 많은데 반해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대형은 수요층이 한정적이다. 또 전세난에 따른 전세가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중대형 하락세가 중소형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