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9월 위기설’한국에 호재? - 우리투자증권

입력 2013-08-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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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6일 최근 논의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9월 위기설이 오히려 여타 신흥국과 한국 시장을 차별화 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은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며 “이벤트 리스크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IB들은 9월을 볼라타일 셉템버(Volatile September), 록키 셉템버(Rocky September) 등으로 표현 중”이라고 밝혔다.

9월에 예정돼 있는 5개의 주요 이벤트는 △미국 9월 FOMC(연방공개시장회)의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협상 △독일 총선과 EU-중국 정상회담 △일본 소비세 인상 여부 결정 △이집트 혁명에 따른 유가 불안 △인도발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 등이다.

유 연구원은 “5가지 이벤트 가운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중요한 변수지만 9월말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더라도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양적완화 이슈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응능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전경고가 나온 상황으로 해당국 정책 당국의 대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아시아 주요국들이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경험하더라도, 양호한 외채상환능력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외환위기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향후 신흥국 투자에 있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와 제조업 기반 등 펀더멘털 안정성 여부가 아시아 신흥국 투자 매력도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수 있고 따라서 중국경제지표 악화와 아베노믹스로 한국 경제의 장점이 가려졌던 6월과 달리 한국 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빠르지는 않으나 저점을 통과해 회복되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매력도가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론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은 일시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을 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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