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후 상영중단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배급사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지난 6일,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로 인한 현장 충돌이 예상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천안함 프로젝트’를 7일 자정부터 상영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메가박스의 결정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문화다양성포럼 등은 이를 성토하는 성명서를 냈으며 정지영 감독, 백승우 감독,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등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상영을 촉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 사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는 사고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좌초’, ‘어뢰 그리고 폭발’, ‘반파 또 다른 가능성’, ‘제3의 부표’, ‘고소 그리고 고발’, ‘2010년 3월 26일 서해안’, ‘구조 및 인양’, ‘의문들…’로 챕터를 나누어 국방부가 제시한 발표에 의혹을 제기한다. 백승우 감독은 제작노트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과연 범인이 누구였나를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는 생각하기를 포기하도록 강요받아야 하는가이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천안함 사건이라는 국가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중심에 두고 있는 만큼 제작단계부터 다양한 분야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리고 지난 8월 7일, 해군과 유가족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여 논란을 빚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일년의 기획과 제작 기간 그리고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판정된 본편 심의 결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포스터 공개까지 영화와 관련된 내용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에 나섰으며 신예 백승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