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새 드라마 풍성…브라운관 앞 행복한 고민

입력 2013-10-01 10:2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올 가을 안방극장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매주 새로운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장 강력한 시청층으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드라마가 막을 올렸다는 점이다. 황혼 재혼을 다루는 MBC ‘사랑해서 남주나’와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선 SBS ‘열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MBC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메디컬탑팀’, 스타작가과 청춘스타가 만난 SBS ‘상속자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타임슬립을 다시 브라운관에 옮긴 KBS ‘미래의 선택’ 등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MBC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은 오는 9일부터 전파를 탄다. 모든 사람은 의료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인공 태신(권상우)과 능력에 따라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대립을 통해 오늘날 의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그려 나가는 작품이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가 1년 반 만에 현장에 복귀해 ‘브레인’의 윤경아 작가와 손을 잡았다.

생애 첫 의학드라마에 도전한 권상우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시작된 연기력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진심을 다해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 재혼을 꿈꾸며 새로운 사랑과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와 이들의 자녀들 이야기가 어우러진 가족 드라마다. 연출를 맡은 김남원 PD는 “진짜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족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황혼 재혼이란 소재를 통해 다루고자 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배우 박근형과 차화연이 전면에 나서며 홍수현, 이상엽, 유호정, 김승수 등 젊은 연기자들이 가세했다.

‘구암 허준’ 후속으로 지난달 30일 시작한 MBC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다. 배우 서현진과 서우가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자매를 연기하며 긴 호흡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SBS는 이와 같은 MBC의 라인업에 정면 승부를 펼친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 드라마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한 여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이는 로맨스를 담았다. 이민호와 박신혜가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김우빈, 에프엑스 크리스탈, 강민혁 등 핫한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는 “9월 한달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말리부 비치와 할리우드 거리를 넘나들며 미국 현지 로케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모든 배우가 휴식시간도 없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드라마 ‘열애’는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인해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치열한 성공을 다룬 드라마다.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과 성훈, 최윤영 등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캐스팅에 소녀시대 서현이 극 초반 특별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인기작 ‘굿 닥터’의 뒤를 잇는 KBS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은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미래의 내가 찾아와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방송국 PD와 방송작가, 아나운서와 비디오 저널리스트 등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다. 늘 밝고 씩씩한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나미래(윤은혜)와 신념 있는 아나운서 김신(이동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언더커버 보스 박세주(정용화), 팜므파탈 리포터 한채아가 아슬아슬한 러브스토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사 에넥스텔레콤은 “4명의 배우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