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0일 박상권-김소영 앵커가 지난주 선발과정과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1997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박상권 앵커는 사회부, 경제부를 두루 거치고, 2007년부터 4년간 MBC ‘뉴스투데이’를 진행했다. 신선한 클로징멘트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박상권 앵커는 ‘뉴스투데이’ 진행 당시 마이크 옆에 노트북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등 쌍방향 뉴스를 시도하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앵커는 “진실 앞에 겸허하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편견 없이 뉴스에 접근할 것이다. 시청자를 바라보고 사랑과 신뢰를 얻어 나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단아하고 신뢰감 주는 이미지의 김소영 앵커는 2012년 MBC 아나운서국에 입사한 2년차 아나운서다. ‘TV속의 TV’, ‘MBC 3시 경제뉴스’를 진행했고 지난 3월 23일부터 8개월 간 MBC ‘주말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김 앵커는 “연차도 짧은 저에게 중요한 앵커 자리를 맡긴 것은 어떤 가능성을 보고 선정한 것일 텐데 그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 주말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면서 일선기자들이 고생하는 걸 직접 보고 느꼈기에 선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후배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는 도인태-강다솜 앵커가 결정됐다.
도인태 앵커는 1993년 MBC 보도국에 입사, 사회부, 2580부, 뉴욕특파원을 두루 걸친 베테랑 기자로, MBC 보도국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 앵커는 “그럴 듯하게 포장된 뉴스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뉴스를 전하고 싶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권력에 대한 냉철한 감시가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다솜 앵커는 2010년 MBC 아나운서국에 입사, ‘뽀뽀뽀 아이조아’를 진행했고 현재 ‘주말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다.
강 앵커는 “굉장히 떨린다. 시청자들에게 친절한 앵커가 되고 싶다. 나중에 시청자들이 저를 기억할 때 ‘믿기에 든든하고 따뜻했던 앵커’로 남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일 ‘뉴스투데이’는 이상현-임현주 앵커가 진행한다. 이상현 앵커는 이미 지난 8월 5일부터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았다. 2013년 입사한 신입 임현주 아나운서가 평일 아침 시청자들과 만난다.
‘주말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박용찬 앵커는 하루를 마감하는 뉴스인 ‘뉴스 24’로 자리를 옮긴다.
MBC ‘뉴스데스크’를 포함한 MBC 뉴스의 대대적인 앵커 교체에 대해 김장겸 보도국장은 “MBC 뉴스의 새 얼굴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박상권 앵커는 뉴스투데이를 장기간 진행하면서 호평을 받아왔고, 파리특파원으로 국제적인 감각까지 익혔다. 이집트 등 분쟁지역을 취재 다니며 익힌 풍부한 경험에다 젊은 감각이 더해져 앵커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MBC 뉴스는 새로운 얼굴뿐만 아니라 심층취재와 주요 이슈에 대한 추적을 통해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