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40·전 한화) 선수가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12일 일구회는 “1994년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에 입단해 통산 124승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고, 지난해 은퇴한 이후에도 어린이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박찬호 선수가 일구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13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10개 부문 영예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에는 타자부분 4관왕인 박병호와 46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으로 결정됐다. 박병호는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상은 입단 이후 4년간 무명의 설움을 딛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두산 유희관이 탔다. 의지노력상에는 입단 13년 동안 팔꿈치 수술을 3번이나 받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선발투수의 뒤를 지키며 팀을 2위로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LG 이동현이 받았다. 지도자상에는 시즌 도중 병마와 싸우면서도 팀 방어율 1위를 굳건히 지키도록 헌신한 LG 차명석 투수코치가 선정됐다.
프런트상에는 팀을 11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올리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LG 트윈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마지도자상은 대학야구의 다크호스이자 동아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거둔 경성대 윤영환 감독이 받았다. 심판상에는 포청천 이미지의 상징이자 경력 20년의 최수원 KBO 심판위원이 낙점됐다.
특별 공로상에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모든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와 자신을 희생하며 은퇴 선수의 권리와 권익을 위해 게임사들과 소송과 투쟁을 불사했던 이상훈 고양원더스 코치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3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