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자동 폐기된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키로 했다.
정호준 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병헌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이 자동폐기됐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해임건의안을 다시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재발의된 해임건의안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열릴 결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보고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끝낸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민주당이 제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거듭했지만 순서를 어떻게 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제출한 황 장관 해임건의안을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해임건의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자동폐기되지만 시한인 23일 본회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22일로 폐기됐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새누리당은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빌미로 무산시켰다”면서 “새누리당은 계속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먼저 표결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황교안 방탄’의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절차를 내놓은 것은 ‘황교안 방탄’을 위한 것이 명백하다”며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