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현물환 거래단위가 기존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상향 조정 된다. 최소 거래금액과 거래단위의 차이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서울외국환중개의 중국 위안화 환율 고시는 현행 CNY 단독고시에서 CNY·CNH 병행고시로 변경되며 재정환율 고시통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서울외시협)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 및 관행 개선’을 발표하고 시스템 정비 등 관련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외시협은 우선 거래불편과 국제관행 등을 고려해 현물환 거래단위를 현행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현재 은행간시장 현물환거래의 거래단위는 50만 달러로 정해져 있으나 최소 거래금액(100만 달러)뿐만 아니라 국제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단위(100만 달러)와도 달라 불편을 겪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관행과의 불일치 문제가 해소되는 한편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거래단위 상향 조정은 즉각적으로 외환시장 거래량을 증가시켜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는 등의 부수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위안화 환율 고시방법도 변경된다. 위안화 환율고시 및 회계처리는 보통 CNY로 이뤄지는데 반해, 일반 무역금융 및 외환파생거래는 대부분 CNH로 이뤄지고 있어 평가손익 왜곡 및 불완전 환위험 헤지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외국환중개의 위안화 환율 고시를 현행 CNY 단독고시에서 CNY·CNH 병행고시로 변경할 방침이다.
스왑종가 고시관행도 개선된다. 서울외시협은 유동성이 부족한 1개월 이상의 기간물에 대해서는 마감 시점의 최종 거래를 종가로 결정하기보다 거래 종료시점부터 일정 거래량을 역산·가중 평균해 종가를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가중평균의 기준이 되는 거래량은 1~3개월물 5000만 달러, 6~12개월 물 3000만 달러로 결정된다. 이번 방안을 활용한 종가 고시는 가중평균 등의 번거로움을 감안해 분기 말에 한해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외국환중개 재정환율 고시통화는 기존 21개에서 43개로 확대된다. 아울러 서울외시협은 협의회 활성화 및 대표성 확보 등을 위해 운영규정을 개정하는 한편 주요 선진국 외시협과의 정보공유 및 협력 등 국제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