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사 공격
서울대공원이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린 호랑이에 대해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뒤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호랑이 처리를 놓고 네티즌들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25일 오후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호랑이는 현재 관람객에게 전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호랑이 처리 방안은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원 측은 이날 일정 기간 격리 뒤 다시 관람이 가능토록 한 독일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인명사고를 낸 동물을 다시 관람토록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아이디 k***는 "사고를 당한 사육사가 아직 의식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는데 어떻게 이 호랑이를 다시 사람들 앞에 내놓을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를 사용하는 네티즌도 "동물원이 흥행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인명사고를 낸 만큼 그에 맞는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사고는 서울대공원 측의 안전관리 소홀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호랑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 jk***은 "말도 못하는 짐승이 무슨 죄라고 호랑이한테 죄를 묻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으며 아이디 e*** "인간의 욕망을 위해 동물을 가둬놓고는 이제 모든 책임을 동물에게 묻는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아이디 i**는 "제대로된 안전장치도 마련되지 않은채 경험이 충분하지도 않은 사육사를 투입한게 잘못이다. 이번 기회에 동물원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