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6차전을 남긴 가운데 A조에서는 승점 11점을 기록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승점 8점의 샤크타르 도네츠크다. 레버쿠젠은 승점 7점으로 3위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맨유는 샤크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레버쿠젠은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소시에다드는 승점 1점으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레버쿠젠은 소시에다드전에서 일단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뒤 샤크타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레버쿠젠은 샤크타르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세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순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샤크타르가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레버쿠젠은 3위로 밀려난다. 샤크타르가 맨유에 패하면 레버쿠젠이 소시에다드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2위가 되지만 샤크타르가 맨유와 비기면 레버쿠젠은 무조건 승리해야만 한다.
손흥민은 소시에다드와의 원정경기에도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이 슈테판 키슬링, 옌스 헤겔러 등과 함께 공격 일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도했다. 시드니 샘의 부상 결장을 헤겔러가 대신할 예정이다. 레버쿠젠이 믿을 구석은 역시 키슬링과 손흥민이 주도하는 공격 라인이다. 키슬링은 최근 4번의 리그 경기에서 3골, 손흥민은 같은 기간 무려 6골을 몰아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주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내심 챔피언스리그 첫 골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 상태다.
키슬링과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선에 배치될 곤잘로 카스트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카스트로는 샘이 빠진 지난 두 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우미 역할을 100% 수행했다. 특히 이 기간 카스트로가 기록한 도움은 모두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승점 1점으로 레버쿠젠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탈락이 확정된 소시에다드라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소시에다드의 홈인데다 레버쿠젠 올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원정 9경기에서 11골을 넣은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11번의 홈경기에서 29골을 성공시킨 것과는 큰 차이다.
최근 물오른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레버쿠젠의 16강 진출 여부도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