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3월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도입, 첫 수술에 성공하면서 7개월만에 100례를 달성한 이후 지난 6일 유방갑상선외과 이소희 교수가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진료과별로는 비뇨기과 415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산부인과 312건(31.2%), 외과 191건(19.1%), 이비인후과 80건(8%) 순이다. 교수별로는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가 201건으로 개인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2009년부터 올 11월까지 전립선암 100례, 신장부분절제술 50례, 로봇인공방광수술 50례를 집도했다. 특히 로봇인공방광수술은 방광을 적출하고 인공 방광을 이식하는데 기존 8시간의 수술시간을 4시간인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은 다른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가 확산된 부위만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 부위가 작아 회복도 개복수술에 비해 빠르다”면서 “간혹 수술 후 괄약근 손상으로 인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지만, 로봇수술은 수술 후 한 달이면 대부분 환자에게서 요실금 증세가 사라지며, 로봇을 잘 다루는 숙련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172건을 기록했다. 특히 복강경이 불가능해 개복이 불가피한 자궁근종 로봇수술 국내 최다건 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이 주로 가임 연령인 35~40세에 발병해 아직 자녀를 가져 보지 못한 여성들에게 여성의 행복 중 하나인 출산의 기회를 박탈 할 수 있다”면서 “로봇수술은 여성들의 가임력을 고려해 가능한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